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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장르: 판타지, 드라마
개봉: 2024
등급: 전체 관람가
감독: 폴 킹
출연: 티모시 샬라메, 칼라 레인, 올리비아 콜맨, 톰 데이비스,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최신작 '웡카'
현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웡카'는 어릴 적 우리들의 동심을 무럭무럭 자라게 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옛날이야기를 다루며 작품 속 어딘가 이상하면서도 신비했던 공장장 웡카의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전까지의 영화는 웡카보다는 주인공 찰리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니 웡카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작품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번 작품은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주목할 만한 놀라운 점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래서 지금까지 공개된 예고편과 정보들을 바탕으로 웡카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목받는 캐릭터 캐스팅 비하인드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이 발표한 동화를 원작으로 1971년과 2005년 두 차례의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영화는 바로 조니뎁이 윌리 웡카로 나온 2005년 작품이실 겁니다. 지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젊었던 조니 뎁은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공장장의 역할을 멋진 소화 해 내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가 영화에 등장해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면 좋겠지만 이번 웡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리메이크 작이 아닌 웡카의 과거에 집중하는 영화라서 그의 출연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전작들이 웡카보다는 찰리에 집중하는 영화였다 보니 웡카의 과거에 대해 밝혀진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작품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웡카는 과거 치과 의사였던 아버지와의 마찰이 단것을 못 먹게 하는 아버지를 벗어나 지금의 웡카 제국을 만들었다는 정도의 설정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성공함에 따라 웡카에게도 많은 관심 쏠렸고 그의 이야기를 해달라는 관객들의 요구에 따라 이번 웡카에서는 그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때문에 현재 60에 가까운 나이가 된 조니뎁이 이 역할을 맡을 수가 없었고, 수많은 배우들이 웡카의 후보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후보에는 라이언 고슬, 에즈라 밀러, 도널드 글로버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올랐지만 결국 티모시 샬라메가 웡카 역학에 발탁되었습니다.
그의 모습을 보면 전작에서 사회생활에 찌들어 광기 어린 모습을 하고 있던 조니 뎁과는 달리 웡카 제국을 세우기 위해 꿈과 희망이 가 득 차 있는 웡카의 모습을 잘 연기하고 있습니다. 웡카 역 외에도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배역이 있었으니 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강렬한 신스틸러 움파룸파족이었습니다. 2005년 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팀버튼 감독 특유의 기괴스러우면서도 동화스러운 연출로 굉장히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움파룸파족은 꽤나 나이 든 얼굴과 그에 맞지 않는 작은 체격으로 자칫하면 징그러운 모습에 이질감을 줄 수도 있는 캐릭터였지만, 미워할 수 없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런 움파룸파역을 2005년 작에서는 실제 왜소증이 걸린 배우 딥 로이가 맡았습니다. 그는 1인 다역으로 출연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움파룸파역을 소화했고, 이는 모든 움파룸파의 모습을 비슷하게 보이려는 팀 버튼 감독의 의도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 화면에 5명의 움파룸파가 등장하는 장면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딥 로이가 직접 춤을 추고 노래하는 연기를 한 뒤 이 다섯 장면을 CG 작업을 통해 한 장면으로 만들어 장면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이번 웡카에서는 그 역할을 배우 휴 그랜트가 맡았습니다. 딥 로이와 다르게 휴 그랜트는 180cm가 넘는 장신인데 CG를 통해 그를 난쟁이처럼 만들었습니다.
2005년 작 작품에서 웡카가 움파룸파족과 친해진 계기를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웡카가 초콜릿에 들어갈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중 우연히 룸파랜드에 거주하고 있던 움파룸파족을 만나게 되었고, 움파룸파족은 카카오를 좋아하고 웡카는 카카오를 가공하는 공장을 하고 있었기에 서로의 니즈에 맞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웡카에서는 그때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활약이 돋보이는 한국 촬영감독의 발견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된 웡카와 움파 움파 역 외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2023년 할리우드의 겨울을 마무리할 대작 웡카의 촬영 감독이 바로 한국인이라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거대한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의 기대작에 한국인이 촬영 감독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의 이력을 보면 그가 이번 영화에서 발탁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의 촬영 감독으로 선임된 정정훈 감독은 2003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촬영을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영화 '올드보이'가 충격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하였지만 특히 해외에서 주목한 부분은 새롭고 참신한 방식의 액션신이었습니다. 이 작품 외에도 대한민국 영화 황금기 작품이었던 '친절한 금자 씨', '부당거래', '신세계', '아가씨' 등의 작품에 촬영하며 점차 그의 명성을 알려 나갑니다. 그렇게 박찬욱 감독과 함께 주가를 올려가던 정정훈 촬영감독은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해 영화 '스토커'를 촬영하면서 한국 촬영 감독 중에는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2022년 할리우드가 뽑은 주목할 만한 촬영 감독 27인에 뽑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날이 갈수록 주가가 높아지던 정정훈 촬영감독은 결국 이번 웡카에서도 촬영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맡아온 영화를 보면 하나같이 기가 막히는 구도와 아름다운 미장신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으로 이번 웡카에서도 그의 활약이 뛰어납니다.
동화 같은 연출과 스토리로 다시 어린이로 돌아가게 하는 영화
1971년 2005년 두 차례의 작품이 나오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을 채워주었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개봉된 지 꽤 오래된 만큼 정작 현재의 어린이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아도 여전히 동화 같은 연출과 스토리로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마음을 어린이로 돌려버리는 엄청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가 다시 우리에게 웡카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조니 뎁에 이어 웡카의 역을 이어받은 티모시 샬라메가 얼마나 그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꼭 영화관에서 확인해 보길 권합니다.